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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기] NF쏘나타의 슬픔

by 순수한소년 2017.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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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쏘나타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당시 다른 차들에 비해 약간은 높아 보이는 운전석과


클래식한 이미지 때문에 현실적으로 타고 싶은차 1순위였다.


물론 이전에도 차량소유이력은 있었다.


중고차지만 소리가 정말 조용했고, 오랫동안 가지고 싶던 차여서 그랬는지, 애착을 가지고 있다.


현재 2017년 8월 내차의 주행거리는 31만KM를 넘어가고 있다.


다음은 NF쏘나타를 타면서 억울했던 일들을 정리하였다. 불과 2년 만에 일어난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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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차를 사고 모임을 나갔다.


내 차와 일행들이 같이 탄 차를 포함해서, 총 2대가 도로에서 진행 중에 있었다.


앞에 가던 나는 빨간신호에 걸려서 차를 세웠다.


쿵... 뒤에 따라오던 일행놈이 내 차를 박았다.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한다.


나는 기분 ㅈ같다. 넌 다른 사람의 재산이 웃기냐?고 뭐라고 했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한다.


기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나빴지만, 나 힘들었을 때, 내 곁에 항상 지켜줬던 친구라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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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2.


직장생활 하다가 어떤새를 내 차에 태웠다.


어떤새왈 : ㅁㅁ씨, 차 바꿀 때가 됐네... 31만 된 차를 어떻게 끌고 다녀... 


나 : 네? 아직 탈만해요... NF수리하면서 타면 80만도 탈 수 있대요...


어떤새왈 : 그건 그 사람 생각이지... 그래도 차가 좋긴 하네...




참... 너무 충격적이였다. 남의 재산에 대해 쉽게 주제화 하는게...


넌 뭐타냐고 물어보려다가, 유치한 사람 되는거 같아서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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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3.


직장생활 하다가 어떤새를 내 차에 태웠다.


어떤새왈 : ㅁㅁ씨, 결혼도 안했는데, 차라도 좋은거 타야지... 한대 질러...




머리가 어지러웠다. 뭔 말이지? 왜 내가 돈을 쓰는 방향을 왜 지가 짓껄이지?


내가 어떻게 살아온지는 알고 떠드는건가? 미친놈이구나...


어렸을 때처럼 주먹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정말 때리고 싶었다.


속으로 'ㅆㅂ람아... 내가 너처럼 ㅈ같이 생긴 마누라랑 그런 애새끼를 같이 얻었으면,


결혼 5번은 했다. 제발 니 수준을 먼저 알고 말해라...' 하는 생각으로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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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4.


선봤다. 여자를 옆에 태웠다.


내 차를 두리번 거리면서 좋은지 확인한다.


나는 내 차의 내장제에 기스가 나거나, 손상된 부분을


그 사람이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게 느껴진다.


내리면서, 내 차를 두리번 거린다.


뭔지 모르겠는데, 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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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5.


모임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다.


내차가 지나가는데, 일행들이 보인다. 사람 정말 많은 길이였다.


'어이 ~ 택시! ' 이지랄 한다. NF택시아녀?


지들끼리 웃는다.


'ㅅㅂ 뭐지? 내가 저 개새끼를 친구라고 두고,


내가 저 거지새끼 힘들 때, 재산 가지고 웃은 적있나?' 하고 과거를 떠올려도,


내가 그런 실수를 한 적은 없다.


어른이니까 참고 또 참자. 저 새끼 이제 덜 보고 살면 그만이다.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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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6.


모임을 나갔다.


1차 술값은 NF쏘나타 타는 내가 냈다.


2차 좋은 차 타는 놈은 회비 겉자고 하고,


남들처럼 또 회비 냈다.


'이게 대체 무슨 매너지? 회사에서 만나게 되는 쓰레기들도 이러진 않았는데...'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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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7.


날씨 좋고, 드라이브 하고 싶고, 이유없이 설레이던 토요일이였다.


타이어 교환하는 샵을 갔다. 차 조심해서 해달라고 했는데, 대답을 크게 하더니만...


점장하고 계산하는 사이에, 중간자키가 떠 있는 상태에서 차를 그냥 내렸다.


비싼 차 아닌거 같으니까 부주의 한 것이다.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났다.


이상 생긴거 아니냐고 했더니, 점장이 목소리 크게 하면서 이상 없단다.


좋게 인사했다. 매너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하지만, 500M도 안갔는데, 차에서 부우웅 하는 큰 소리가 난다.

다시 쫒아가서 따졌더니, 우리는 이 차의 원래 상태를 모르니까 보상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내가 가는 카센터를 가서 상태를 확인해서 증명할 것이라고 의사표현했다.

머플러 2번, 3번이 나갔다는 확인을 받고,

다시 타이어교환샵으로 향했다. 머플러값 받고 카센터가서 수리 받았더니

모든 작업완료 후, 시계를 보니 오후 1시에 나온 사람의 시계가 오후 7시 30분이다.

황금같은 토요일 그냥 날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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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쌓이다 보니, 좋은 차에 대한 가치는 '내가 정하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 차가 얼마나 가치 없어 보이면, 나와 내 차를 함부로 하는 걸까?


완전 영혼이탈이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면서 장만한 차인데,


그들은 내 멘탈을 산산조각 내버린다.


저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살아온지도 모르고,


내 연봉이 얼마인지도 모른다.


그저 31만KM를 넘어가는 차를 타는 나를


저임금 월급쟁이여서 궁상떨면서 똥차타는 사람 쯤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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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넘으면, 무조건 좋은 차 타야되나?


돈 찌질하게 버는 놈들도 BENZ, BMW, 그렌저, K7, 제네시스 할부로 타니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차의 기준이 많이 올라간 것인가?


연봉 나보다 더럽게 낮은 놈 중에 외제차 타고, 국산 그렌저나 K7급 이상 타는 놈 존나 많다.


사업하는 친구는 월급 500~800만원 버니까,


BMW할부때려도 주식까지 하니, 참 멋있다.


물론 서울, 경기는 주말이라도 똥차라도 끌고 다니면 다행이지... 교통체증 때문에 ;;


카푸어로 라면 끓여 먹고 집구석에만 있는 좀비들도


좋은 차 끌고 어디 가면, '오~ 능력 좋네...' 하고 대접받는다.


난 NF타고 소고기 먹고 사는데, 왜 그들이 부럽지?


ㅅㅂ 할부가 개벼슬이네...


감가상각 되는 중고차를 이자20%가 가까운 중고차할부로 사고;;


어차피 저금 안하는거 대출 갚고, 남는 차값만 있어도 된다?


자기합리화, 가치관의 변화까지 상대에게 요구하는 아주 뻔뻔한 대화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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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차 타면, 된장녀들이 돈만 보고 만나서 끝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웃긴 건, 된장녀도 남자친구의 됨됨이를 중시하고,


결혼하면서 철들고 착해지고, 애만 잘 낳고 잘 사는거 많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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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자 된거 같은 느낌이 들면 더 ㅈ같다.


30대 중반에 벌써 차로 평가받아야 하고,


어디가서 대접 받으려면 좋은 차 타야하나?


억울하면 너도 타라고 하는 주변사람들도 있다. 더 흔들린다.


내가 왜 소신없는 망나니처럼 거지들을 따라하려고 하지?


와~ 나 ;; 세상이 이런 건가?


ㅅㅂ 진짜 나 이제 다르게 생각해야겠다.


적당한 금액 저금하면, 차부터 바꿔야겠다.


나도 그들처럼 대접받는 거지로 살아야겠다.


같은 거지라도 대접받는 거지의 삶이 훨씬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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