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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기] 조언과 충고

by 순수한소년 2017.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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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대한 설명

프랑스의 화가 Honoré Daumier(오노레 도미에)

Advice to a Young Artist (젊은 예술가에게 조언)

The National Gallery of Art at Washington D.C.(워싱턴 DC미술관.)


뭐 이런 말 했겠지...
큰 그림을 봐라... 인생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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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지치고 힘들 때, 주위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이 방향으로 가는게 맞나요?' '아님 다른 방향으로 가는게 맞나요?' '본인이라면, 어떤 방향을 선택하시겠어요?' 내가 얻고 싶은 대답은
'넌 뭘 해도 잘할 수 있다.' '너는 어떤 방향으로 가도 충분히 잘해낼 능력이 이미 갖추어진 사람이다.' 라는 방법으로 나에게 용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말일 뿐이다. 나는 최소한 누군가가 힘들다고 하면,
'넌 원래 잘하니까 걱정없다.' '인생살다보면 다 그런거지...' '실수가 있다면, 잊을 수 있을 만큼 잊고 다음에 잘하면 되는 것이다.' '니가 잘못되어도 난 니 곁을 지키겠다. ' 라는 표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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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조언을 얻기 위해 질문했던 사람들의 대답은 어처구니도 없고, 배려심도 없어서 내 자존심만 상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하다. 그들은 나보고 이런 식으로 말을 한다. '너 또 그 상황만 모면하려 하냐...' '너 나이 먹고 왜 그러냐...' '너 언제까지 이렇게 약하게 마음 먹을꺼냐...'
'너 공부나 해라.'
충고 필요없다. 기분 상하면 그 사람도 보기 싫다. 진실하게 마음 터놓고 열어봐도, 답변해주는 이에게 얻을 수 있는 건 사실상 거의 없다.
내가 상황을 애써 설명했지만, 듣는 이는 직접 느껴보진 못했으니까,
그들은 상상에 의존해서 인식할 밖에 없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사고가 다른데 뭘 기대하겠나...


겸손한 줄로만 알았던 사람이라고 판단되서 얘기를 시작했는데,

막상 그 사람 마음안에 잠자고 있던 자만심이 표출되면서,

잘난 척만 길게 늘어놓을 수도 있고, 고민상담 요청한 내 입장에서는 이미 비위상한 상태에서

끝까지 들어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이쯤 되면 내 머리 속 생각은

'우물안의 개구리새끼가 지가 두꺼비인 줄 알고 사는가보다.' 라는 생각으로

그 사람을 개구리를 쳐다보듯 쳐다보게 된다.

이렇게 시작한 논쟁이 지속 될 경우에는

'아... 내가 이 사람한테 왜 내 얘기를 했을까?' 하고 한번 더 힘들어진다.


이 만큼 무의미하게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고,

나의 감정만 소모될 수 있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이제 배우기 시작했다.

대화의 주제에도 도박은 존재하는 것이였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인생의 벚으로서 나를 존중해줄 수 있는 대상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힘든 시기 일 때마다, 도움이 되는 사람은 3가지 분류이다.

첫째,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흔들리지 않도록 신념을 더욱 불어 넣어주는 응원형.

둘째, 논리적 사고와 폭넓은 지식으로 나의 판단을 분석하며, 본인이 생각한 답안을 제시하는 논리형.

셋째, 구체적 사례로 자신의 경험을 예로 선물해주는 실천형.

이 세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사람은 무척이나 내 인생에 필요한 사람인 듯 하다.


고민을 들어주는 상황에서도 나의 권한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듣는 이의 권한 또한 3분류로 나누어 진다.

첫째, 공감해줄 수 있는 권한

둘째, 조언해줄 수 있는 권한

셋째, 충고해줄 수 있는 권한

듣고 있는 자신이 어떤 권한을 갖을 수 있을지 한번 더 생각해야겠다.


이 세가지 권한 중, 공감만 해주는 것이 그 사람과의 관계유지에 큰 무리가 없고,

서로의 정신건강에 가장 유익한 방법도 없다.

들어주는 일보다 더 힘든 일은 없다고 한들,

그 만큼 내게 피해가 되돌아오지 않는 방법도 없다.

이렇게 들어주는 날은 아예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상대방을 위해 포기해주는 것도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말을 더 많이 하는 사람보다 말을 더 들어주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내 인생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줬던 사람들의 얼굴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 분들은 항상 날 믿어주기만 했는데도

난 그 기대에 실망을 드릴까봐

눈물을 쏟아가며 사회생활을 해왔던 것 같다.


나는 성공한 사람도 아닌데,

성공을 꿈꾸는 사람도 아닌데,

그 분들께 마치 성공한 삶을 사는 사람처럼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을 꼭 전달하고 싶어진다.


왜 이제서야 이런 걸 깨닫는 것인지...

내가 남들보다 멘탈이 약한 것인지...

독특한 사고를 하는 사람인건지...

인생을 돌아보며 나 자신의 상황을 정의 할 시간조차 없이 열심히 살아왔던 것인지...


정말 몰랐다. 어른이라는게 이렇게 혼자만의 생각으로 외롭고 힘든 위치였던가?
내가 인정하는 어른다운 어른들 또한 나 자신을 위해, 최선의 판단을 내리고자
얼마나 많은 새벽밤을 지새웠을까?

'고민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 고 푸념하는 기억 속 얼굴들이
이 모든 생각들을 깨끗히 정리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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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혀서 안되는 걸 끝까지 하는 것?

요즘 시대랑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내게 맞는 사회구조와 내게 맞는 사람을 찾고,

내가 좋아하는 상황을 더욱 많이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자신의 행복을 더 빨리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 필요없다. 누구도 내 인생에 도움되지 못한다. 누구에게도 위로 받지 못하는게 인생이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만의 신념대로 계획하고,

그저 앞만 보면서 실천하는 내 삶을 사는 것이다.

누구의 말,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나의 주관을 더욱 선명히 하는 것이다.

다만, 내 선택과 내 삶에 대한 책임만 스스로 짊어질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저 묵묵히 호위무사처럼 지켜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나의 행복을 표출하는 증거로서 미소를 드리며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 내가 나아가야 할 인생이다.


마지막으로 [괴테가 읽어주는 인생] 중,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자신을 믿어야 한다. '는 문장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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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hclee2575.tistory.com/224 [순수한 소년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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