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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기] 고슴도치의 사랑

by 순수한소년 2017.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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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한 마리에

보통 5천 개의 가시가 있다고 합니다.

고슴도치는 이렇게 많은 가시를 가지고도
서로 사랑을 하고 새끼를 낳고 어울린다고 합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바늘과 바늘 사이, 가시와 가시 사이를
조심스럽게 잘 연결해서
서로 찔리지 않도록 하므로 가능하답니다.

우리에게도 많은 가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시로 서로를 찌르고 상처를 줍니다.

우리는 가까울수록
더 많은 아픔과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살아갑니다.

어떻게 하면 가시가 있더라도
서로 사랑하며 안아줄 수 있을까요?

고슴도치처럼 조심조심
서로를 살피고 아끼고 이해하며,
아프지 않게 말하고 양보하면 되겠지요.

그러면 아픔을 안고도 사랑할 수 있겠지요.

- 정용철작가의 고슴도치의 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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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녔던 회사들은 실력보다 직원들 간의 예의와 존중을 늘 강조하던 회사가 대부분이였다.

회식자리에서라도 잘난 척하는 직원을 혼내주던 우리 사장님이 보고 싶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게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더 많았던 회사의 화장실에서 우연치 않게 이 글을 읽게 되었다.
언성이 높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였고, 후배들 보는 앞에서 멸시받는 상사들을 보면 마음이 안좋았다.

좋은 글이 어떻게 이 따위 회사에 붙여있을까?
좋은 글을 화장실에 붙일 생각을 한 사람이 누구일까?
회사라는 곳이 이렇게 조직문화의 포장까지 완벽하게 하는 것일까?
아니면, 쓰레기 같은 조직문화를 바꾸고 싶은 회사의 바램일까?
참으로 역겨울 뿐이였다.

이 글은 나에게 인간관계의 기준을 제시했다.
가족, 
사랑, 우정, 직장내 관계등 모든 인간관계에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위한 일정한 거리는 서로를 더욱 보호 할 수 있고,
이러한 마음이 더 큰 존중으로 발전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깨닫게 해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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