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의직업1 [일기] 나는 일용직 비계공(아시바)이였다. 나는 일용직 비계공(아시바)였다. 내가 지금까지 해본 아르바이트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아르바이트가 비계공(아시바)였다. 군대 다녀오고, 대학시절 용돈 좀 벌려고 인력사무실에 나갔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나가고, 나만 홀로 남았다. 어째 느낌이 싸~했다. 봉고차 타고 현장 도착해서, 처음에는 난 파이프만 주면 된다고 했다. 갑자기 옆에 있던 얼굴 까만 아저씨가 그랬다. '야! 씨발람아! 군대 안 갔다 왔어? 넌 아시바 안타냐? 넌 오늘 돈 안 벌어가냐?' 라고 한다. 나보고 저 서커스를 하라고 한다. 남들 다 하길래 아시바에 올랐다. 그렇게 오전 일 마치고, 점심시간이였다. 까만 아저씨가 스치로폼이 침대만한 것을 구해다주더니 '학생 넌 거기서 한시간 자!' 라고 했다. 왠지 군대처럼 때린거 미안해서 잘해.. 2022. 1. 10. 이전 1 다음